일본 요코하마시 교육당국이 일본 간토대지진 때 일본 군인과 경찰, 자경단 등이 자행한 조선인 학살 관련 교과서 기술을 왜곡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NHK에 따르면 1923년 간토대지진 발생 지역 중 하나인 요코하마시의 교육위원회는 중학생용 부교재인 '요코하마 알기' 올해 판에서 '군대와 경찰이 조선인 학살을 자행했다'는 종전 판 기술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요코하마 교육위는 2012년 판에 포함된 '군대나 경찰 등이 조선인에 대한 박해와 학살을 자행하고 중국인을 살상했다'는 내용에서 군대와 경찰이 관여했다는 내용을 삭제하고, '학살'이라는 표현을 '살해'로 바꿨습니다.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 군대와 경찰의 조선인 학살은 학자들에 의해 규명된 역사적 사실이지만 일본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가운데, 교과서에도 거의 기술되지 않다가 작년 '요코하마 알기'에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연말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일본 사회의 우경화 속에, 바로 잡혔던 기술 내용이 1년만에 번복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역사연구가와 대학교수 등 30여 명은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에 부교재 회수를 중단하고, 내용 수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