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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모든 기자는 마르크스주의 교육 받아라"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8.28 14:12


중국 당국이 기자들에게 마르크스주의 수업을 의무적으로 받으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이념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홍콩 언론은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최근 기자협회, 언론 규제 당국과 함께 기자들에게 마르크스주의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37만 명에 달하는 기자와 프로듀서, 편집자는 이틀 이상 마르크스주의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은 이달부터 성 단위 주요 매체 기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된 다음 소규모 매체 기자로 확대되며 내년 2월까지 중앙 정부 감시 기구가 교육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교육 담당 당국자는 신화통신에 "여론전에서 인터넷이 주요 전쟁터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이념 분야의 상황은 복잡하며 저널리즘과 선전 부문이 보다 큰 책임을 지고 있지만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기자들의 연령이 낮아지는 등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언급하며 "기자들의 이념적, 정치적 자질이 각양각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자들에 대해 이념 교육까지 하는 것은 최근 중국 당국의 인터넷 유언비어 단속 강화와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이 '의식영역의 지도이념' 강화를 주문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 19일 열린 회의에서 "선전과 사상 업무의 핵심은 의식 영역의 지도 이념으로 마르크스주의를 공고화하는 데 있다"면서 "당원과 간부는 마르크스주의와 공산주의 신앙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간지 남방주말의 한 기자는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뭐라 할 말이 없다"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기자들에게 이념 교육을 시행하는 것 외에도 영향력이 큰 유명 블로거를 잇따라 체포했으며 일반 누리꾼에 대해서도 인터넷에 유언비어를 올리거나 전파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단속에 나서는 등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저장성 공안당국은 최근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을 통해 친구에게 소문이나 유언비어를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