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美 재무부 "10월 중순 부채한도 도달" 경고

심석태 기자

입력 : 2013.08.27 11:38


미국이 오는 10월 중순까지 법정 부채 상한인 현행 16조7천억 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경고했습니다.

루 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26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렇게 밝히고 미국이 건전한 신용상태를 유지하려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부채 한도를 올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루 장관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월 17일 부채 한도 수준에 도달한 이후 특별 대책을 마련해 지금까지 버텨왔습니다.

이달 초부터 휴회 중인 의회는 다음 달 9일 개회해 부채 한도 증액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공화당 측은 이를 건강보험개혁법 등 정치현안들과 연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루 장관은 이런 점을 감안해 "현재 추정 결과 특별대책도 오는 10월 중순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며 "그 시점에 미국은 부채 조달에서 한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 이후 재무부가 500억 달러 정도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순수 공공지출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루 장관은 그렇게 되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참전용사 지원 등에 필요한 재원마저 마련할 수 없는 등 미국 경제가 감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루 장관은 특히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에 부채 규모 축소를 요구하면 채무불이행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1년에도 국가 부채 재조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국제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사상 최초로 국가 신용등급을 낮춰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