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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이 어려웠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26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개그맨 서경석이 출연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 대해 "그 당시 마을에 유일하게 자가용이 있었다. 아버지는 밤마다 트럭에 돈을 가득 싣고 오셨고 가족이 모두 모여 돈을 셌었다"며 부유하게 살았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하교 후 집에 갔더니 우리 짐이 트럭에 실려 가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다 알았지만 모른 척 했다. 그 이후 집이 경매처분을 당했고 아버지 사업은 부도가 났으니 어디론가 피해 있었고 나는 건전지 집 막내아들이라고 나를 좋아했던 부부약사 집에 얹혀살게 됐다"고 어린 시절 어려웠던 일을 전했다.
서경석은 "그 때는 귀공자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치라는 것을 보게 됐다. 하루는 집에 라면 한 박스가 있었다. 하루 종일 그 생각이 났다. 밤에 라면 때문에 잠이 안 왔다. 10시 반 정도 약사 부부가 퇴근 후 주무시려고 할 때였다. 그래서 약사부부의 아들인 형에게 라면 끓여먹자고 졸랐다"고 말했다.
그는 "형은 계속 싫다고 화를 냈고 혼자라도 끓여먹을까 고민했지만 눈치 때문에 끓여먹지를 못했다. 배가 고프기도 했고 서러웠다. 엄마 아빠 얼굴이 지나가고 눈물이 마구 흘렀다"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족이 함께 살았다고 전하며 그는 "10년 동안 내가 못 먹었던 그 라면 브랜드만 고집했었다"며 당시의 서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