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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두환 친인척·측근 조사 일단락 후 자녀 소환

입력 : 2013.08.26 19:23

'비자금 유입 의심' 은닉재산 4갈래 추적 박차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전씨 자녀들에 대한 직접 조사가 언제쯤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검찰이 금융재산·부동산·채권·미술품 등 크게 4갈래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전씨의 비자금·은닉재산에 대한 추적 상황도 관심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전씨 자녀들의 소환에 앞서 참고인들을 줄줄이 조사하면서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금융·부동산 거래에 관여한 주변 인물들에 이어 최근에는 친인척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 검찰에 소환됐던 전씨 처남 이창석씨는 재용씨에게 토지를 불법증여한 혐의 등으로 결국 구속됐다.

13일에는 전씨의 차명부동산을 관리한 혐의로 조카 이재홍(57)씨가 체포돼 이틀간 조사를 받았다.

전날인 25일에는 재용씨 부부가 소유한 미국 주택 등 해외 부동산과 관련해 장모 윤모씨와 처제 박모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전씨 친인척과 측근 등 주변 인물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장기간 은닉됐거나 은밀하게 사용된 비자금의 행방을 구체화한 뒤 전씨 자녀를 부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전씨 자녀를) 소환하려면 조사 대상이 될만한 자료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런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금융 재산, 부동산, 미술품, 채권 등 크게 4갈래로 분류된 전씨 일가의 '의심' 자산에 대한 검찰의 추적은 그간 상당 부분 진척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7월 현금성 금융자산으로는 처음으로 부인 이순자씨의 30억원짜리 개인연금보험을 압류했다.

재국씨가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170만달러를 예치하는 과정에서 전씨 은닉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캐고 있다.

부동산은 재용씨가 사실상 소유했다가 지난 6월 매각한 이태원 고급 빌라 2채, 이창석씨가 소유했던 오산 땅, 이재홍씨가 샀다가 판 한남동 부지 등이 압류됐다.

검찰은 또 지난 7월 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와 자택에서 겸재 정선의 산수화를 포함한 미술품 및 관련 거래장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 목록을 토대로 재국씨가 사들인 미술품 상당수가 아직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과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전씨의 비자금으로 인정된 167억원 상당의 무기명 채권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이같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재용·재국씨 중 누구를 먼저 소환할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기초 공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다음주쯤 재용·재국씨에 대한 소환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