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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취업난 속 성형 연령 낮아져…"외모가 경쟁력"

입력 : 2013.08.26 14:38

미성년자 대상 불법 성형 영업도 기승


중국에서 구직난이 가중되면서 외모를 바꿔 높은 취업 문턱을 넘으려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성형수술을 받는 연령대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여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성형외과들을 현장 취재해 이런 세태를 전했다.

시안 시내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올해 여름방학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배로 늘었는데 '취업 전 성형'에 나선 여대생이 다수였다"면서 "부모와 함께 찾아오는 여고생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드름 치료와 쌍꺼풀, 코, 턱 등 안면 부위 성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관계자들은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성형 환자들의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으며 이미 전체 성형 환자의 20%가량이 20세 전후의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시안외국어대의 한 여학생은 "동그란 얼굴을 갸름하게 성형해 외국계 회사의 채용 면접을 통과했다"면서 "곧바로 치아교정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 졸업 시즌을 맞아 사회로 쏟아져 나온 중국의 대학 졸업자는 지난해보다 19만명이 늘어난 699만명에 이른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이들 중 60%가 취업 전망을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시성 인재교류센터에서 만난 한 기업의 채용 담당자는 "같은 조건이면 외모가 좋은 구직자를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며 "직원 개개인은 회사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탓에 재능과 외모를 겸비한 인재를 뽑는 게 가장 이상적인 구인"이라고 말했다.

성형이 유행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신화망은 최근 미성년자를 꾀어 부모의 동의 없이 성형수술을 받게 하는 병원과 영업조직들이 늘어나 분쟁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랴오닝(遼寧)성의 한 변호사는 "민사상 행위 능력이 없는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 아래 성형수술을 받아야 한다"면서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멋대로 성형수술을 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당국이 제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망은 중국에서 청소년 성형이 유행하면서 부모가 8~9세 아이에게도 쌍꺼풀 수술을 해주는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의료 전문가들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성형수술이 원래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