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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서 '뇌 먹는 아메바' 감염 10대 소년 사망

유덕기 기자

입력 : 2013.08.25 11:25|수정 : 2013.08.25 15:08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 감염된 12살 소년이 숨졌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재커리 레이나라는 이름의 12살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희귀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도중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레이나의 가족은 "병과의 전쟁은 끝났지만 재커리는 승리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사망 사실을 알렸습니다.

레이나는 지난 3일 집 근처 개울에서 물놀이를 한 뒤 온종일 잠을 자는 등 이상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뇌수술을 거친 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에 따른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수주 전 아칸소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12살 소녀 칼리 하딕의 치료에 사용돼 성공한 항아메바 시험약물을 레이나에게도 투여했지만 이번에는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하딕은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됐다가 살아난 세 번째 생존자입니다.

희귀 아메바인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온천이나 따듯한 민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코를 통해 사람 몸 안에 들어가 뇌 속을 돌아다닙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되면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을 일으키다 집중력 저하, 환각 등 증세를 보이고 결국 12일 안에 숨집니다.

미국에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32건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대부분 미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서식하기 좋은 따뜻하고 얕은 물에서의 수영을 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