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인 하얏트(Hyatt)를 소유한 미국의 유명 부호가문 프리츠커가(家)의 유산 상속자이자 미국 육군으로 장기 복무한 억만장자 기업인 제임스 프리츠커(63)가 성전환을 공표,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츠커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운영하고 있는 시카고 프리츠커 군사박물관(Pritzker Military Library)과 부동산 관리회사 타와니 엔터프라이즈(Tawani Enterprises)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 16일을 기해 법적 이름이 제니퍼 나탈리아 프리츠커로 바뀌었다"며 성전환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앞으로 사업가로서나 개인적으로 여성의 삶을 살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츠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상무장관 페니 프리츠커(54)의 사촌이고 세계적 재벌그룹 '마먼그룹'(The Marmon Group LLC)의 창업주인 로버트 프리츠커의 장남이다.
경제 웹진 시카고 비즈니스는 "프리츠커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는지 아니면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의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페니 프리츠커 장관을 제외한 프리츠커 가문 유산상속자 대부분이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킨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리츠커는 이혼한 부인과의 사이에 딸 1명과 아들 2명을 두었다.
특히 그는 군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프리츠커는 미국 육군 제 101 공수사단과 독일 주둔군으로 11년간 복무했고 이어 16년동안 주방위군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1년 시카고 도심에 프리츠커 군사 박물관을 개관했다.
금년 초에는 자신을 군인의 길로 이끈 학군단(ROTC) 프로그램을 미국에 처음 개설한 버몬트주 노위치대학에 2천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프리츠커 일가는 시카고를 중심으로 60여 개의 사업체와 부동산을 소유한 미국의 최고 부호가문 중 하나다.
11명의 유산상속자 개인 재산이 각각 12억∼18억 달러(약 13조∼20조원)에 이르며 모두가 미국의 400대 부호로 손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3월 제임스 프리츠커의 개인 재산을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로 추정했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