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미국서 '시민통치론' 신봉 자생적 테러범 2명 검거

입력 : 2013.08.24 01:02

무정부주의 선전 위해 경찰 살해 계획 세웠다 덜미


미국에서 경찰을 납치해 살해하려던 무정부주의 성향의 자생적 테러리스트 2명이 적발됐다.

23일 (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시내 아파트를 급습해 데이비드 앨런 브루치(42)와 디번 캠벨 뉴먼(67) 등 2명을 붙잡아 살인 모의, 납치 기도 혐의로 조사 중이다.

개인 자유를 억압하는 정부를 사악하고 불필요한 존재로 여기고 타도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시민 통치론'을 신봉하는 이들은 무정부주의의 선전을 목적으로 경찰관을 납치해 살해하는 범행을 준비 중이었다.

이들은 총을 사들이고 납치한 경찰관을 가둬놓을 장소로 빈 집을 물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하다 함정 수사에 나선 경찰에 계획을 털어놓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지난 4월 신분을 감추고 범죄 첩보 수집을 하던 경찰과 친해진 이들은 녹음이나 녹화된 줄도 모르고 30여차례나 범행 계획이나 목적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녹화물이나 녹음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토대로 만든 10쪽 분량의 보고서를 언론에 배포했다.

보고서에 보면 브루치는 지난 7월 "경찰관 1명을 잡아다 우리가 만든 감금 시설에 가둬놓고 '시민 법정'에 세워야 한다"면서 "반항하면 죽여야지"라고 말했다.

체포될 때도 브루치는 경찰이 자신을 체포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처음 범행에 성공하면 이후에도 경찰관 납치와 살해를 계속할 작정이었다고 라스베이거스 경찰 제임스 시벅 경위는 말했다.

미국 연방 정부 사법 기관은 극단적인 '무정부 시민 통치 운동가'를 일종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간주한다.

지난해 루이지애나주에서는 무정부 시민 통치 운동가 7명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여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2010년 아칸소주에서는 무정부주의자 부자(父子)가 경찰관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