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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지켜본 보시라이 큰아들 "아버지 자랑스러워"

유덕기 기자

입력 : 2013.08.23 13:20


부패 혐의 등으로 재판정에 선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의 큰아들 35살 리왕즈가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리왕즈는 보시라이가 첫 번째 부인 리단위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로 이번 재판에 보시라이 측 가족 대표 5명 중 한 명으로 재판을 방청했습니다.

리왕즈는 어제 재판이 끝난 뒤 홍콩 언론에 성명을 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성명에서 리왕즈는 먼저 중국 당국에 대해 보시라이에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자기 변호의 자유를 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리왕즈는 이어 "아들로서 아버지의 고통을 공유하며 동시에 아버지의 인내와 강한 의지에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면서 "아버지는 엄청난 압력에 저항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믿음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왕즈는 "진실이 오랜 세월에도 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면서 "법이 진실을 존중할 것으로 희망하며 판결이 사람들과 역사" 그리고 "보시라이의 아들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설명을 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리왕즈는 그러나 재판에서 아버지 보시라이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탕샤오린에 대해서는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탕샤오린은 재판에서 보시라이에게 세 차례 뇌물을 줬다고 증언했지만 보시라이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리왕즈는 "탕샤오린이 만약 내 앞에 있다면 아버지가 왕리쥔 전 충칭 공안국장에게 했던 것보다 더 세게 뺨을 때렸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보시라이는 과거 왕리쥔이 부인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사업가 살인 사건에 대해 보고하자 격분해 왕리쥔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일은 이후 보시라이 스캔들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보시라이는 리왕즈와 두 번째 부인 구카이라이가 낳은 25살 보과과 등 아들 둘을 뒀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리왕즈는 이복동생 보과과와는 달리 그동안 세간의 별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보시라이가 몰락한 이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리왕즈는 2007년 할아버지 보이보의 사망 이후 이번 재판 방청을 통해 처음 아버지 보시라이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