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불안 불식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P.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65 루피선을 한때 돌파한 22일 기자회견을 자청, "모든 신흥국이 환율 불안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루피화 환율에 대한 지나친 우려나 근거없는 비관주의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치담바람 장관은 중앙은행(RBI)이 최근 내린 은행권에 대한 대규모 자금투입 결정 등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면서 "우리는 자본을 통제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이 서서히 시장에 유입되면서 루피화 환율이 바로 잡힐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인도 경제가 국내외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하면서 "올해 4월 시작된 2013∼2014 회계연도의 1분기 성장률이 정체상태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머지 3개 분기 성장률은 최근 무더기로 승인한 대형 인프라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발전사업, 고속도로 및 철도 건설사업 등 대형 사업 28건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이들 사업은 1조1천억 루피(약 22조원) 규모에 해당한다.
치담바람 장관은 환율 불안의 주요 국내 요인으로 지적되는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를 통제할 구조적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순수 서비스 수출은 지난 4월 이래 매달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다른 나라들보다 펀더멘털이 견실하다고 힘줘 말했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이번 주 들어 더욱 급락세를 이어가 22일에는 한때 달러당 65 루피선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 투자자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우려, 인도 주식과 채권을 잇따라 팔아치우고 있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13억 달러 어치의 인도 국채 및 회사채를 매각했다.
인도의 한 증권사 대표는 "인도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몇분기 동안 나아지지 않으면 외국기관투자자들은 인도 금융자산을 계속 팔아 루피화 환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