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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이 언제지?"…독일인들 총선에 무관심

입력 : 2013.08.22 22:15

10~20대 절반 이상 총선일 언젠지 몰라


"독일의 정치인들과 신문들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자극하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무리 스캔들을 터뜨려도 역부족이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내달 22일로 예정된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독일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유권자들이 선거보다는 휴가나 날씨, 가족과 음식 등에 더 관심이 많다는 알렌바흐 연구소의 진단을 인용했다.

이 연구소의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39%만이 지인들과 정치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총선을 주제로 토론한다는 응답률은 29%에 그쳤다. 이번 총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역대 어느 총선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이 연구소는 평가했다.

무기력한 총선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복잡한 스캔들 탓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의 무인 정찰기 도입 사업인 `유로 호크'의 실패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논란과 독일 정부의 협조 의혹 등 스캔들이 선거 정책 이슈를 잠식했기 때문이다.

독일이 통일 이후 최저 실업률을 보이는 등 고용시장이 탄탄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기대 이상을 나타내는 등 경제가 안정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정치 문제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NSA의 프리즘 스캔들이 언론에 대서특필됐지만, 실제로 독일인들 중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관해 지인들과 얘기를 나눴다는 응답률은 46%에 그쳤다. 정치에 관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비율은 56%로 높지 않았다.

총선에 대한 무관심은 특히 젊은층에서 더욱 심각하다. 주간지 슈테른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18~29세의 유권자 중 총선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46%에 머물렀다. 현재 선거운동 이슈나 정치인들, 정당들에 관심이 많다는 응답률도 28%에 불과했다.

(베를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