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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 이집트 무덤박쥐에서 유래"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8.22 16:50


신종 호흡기 감염증인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 바이러스 원인 동물이 '이집트 무덤 박쥐'로 지목됐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보건대학 감염·면역센터 이언 립킨 소장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하는 학술지 '신종전염병'에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이집트 무덤 박쥐에서 유래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컬럼비아대와 사우디 보건부 연구자들은 지난 6주간 중동호흡기증후군이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샤, 우나이자, 리야드에서 7종의 박쥐 배설물 1천 개 이상을 모아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첫 희생자가 나온 지역에서 수 ㎞ 떨어진 곳에서 채집한 이집트 무덤 박쥐의 배설물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음 과제는 박쥐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를 옮긴 매개 동물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것입니다.

이 매개체는 포유류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에도 원인 동물은 박쥐였고, 매개 동물은 사향 고양이였습니다.

립킨 소장 등 연구팀은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낙타나 염소, 양이 매개 동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지난해 4월부터 환자 94명이 발생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됐고, 이중 47명이 사망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종 호흡기감염증이라고 불렸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뿐만 아니라 요르단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여러 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