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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공격…1300명 사망"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08.21 23:43|수정 : 2013.08.28 03:45


내전이 한창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시리아 반군 측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1일) 오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도시인 구타에서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130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은 사상자 통계 수치가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 등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반군 단체인 시리아혁명총위원회(SRGC)는 이날 오전 화학무기 공격으로 650명이 숨지고 360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총위원회는 사상자들이 호흡곤란과 구토 등 독성 가스에 중독된 증상을 보였다며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군의 공격 대상은 대부분 주거지역이었으며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의 피해가 컸다고 이 단체들은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이에 대해 "유엔 조사단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화학무기 사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최근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유엔에 조사단 파견을 요청해 지난 19일 유엔 화학무기조사단이 시리아에 입국했습니다.

조사단의 아케 셀스트롬 단장은 회원국들이 유엔을 통해 공식적으로 조사를 요청할 필요가 있으며 시리아 정부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터키, 아랍연맹 등도 유엔 조사단의 즉각적인 조사착수를 촉구하며 화학무기 공격 의혹의 실태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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