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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에서 많이 쓰는 간단한 이동형 전기 오븐이 잘못하면 화상을 입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화로 겉면의 온도에 대한 안전 기준이 없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테이블이나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이동형 전기 오븐.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어서 보급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 엄마 고효주 씨는 걱정입니다.
[고효주/서울 하왕십리동 : 요리가 끝나고 식힐 때 그때 제일 아기가 손을 댈까 봐 위험한 것 같아요.]
실제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이동형 전기 오븐 7개의 겉표면 온도를 재 봤습니다.
온도가 가장 높게 올라가는 앞쪽 유리문의 경우 최고 섭씨 19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5개 제품이 국제 인증 기준 온도인 78도를 넘었습니다.
그중 동양매직과 테팔 등 무려 4개 제품은 국제 인증 기준 온도를 두 배 가까이 초과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동형 전기 오븐의 안전 온도에 대한 기준조차 없고 화상 위험을 알리는 주의 표시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정진향/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기술위원 : 거치형은 겉표면 온도상승 대한 기준이 있는반면 이동형 오븐은 온도상승 대한 기준이 없습니다. 기술표준원에 이동형 오븐이라 하더라도 안전기준을 건의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제조사들은 문제 제품에 대해 수입 또는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지만 이미 유통된 제품의 회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