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잠시 은행 좀"…입원 결핵환자 외출 관리 허술

이민주 기자

입력 : 2013.08.19 09:00


결핵 전염 우려 때문에 입원명령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병원을 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의 국립결핵병원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마산병원은 2011년 4월부터 올해까지 입원명령을 받은 결핵환자 200명 가운데 164명에게 외출·외박을 허락하는 등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를 허술하게 관리했습니다.

결핵은 점염성이 높아 병원은 흉부 내·외과가 아닌 타과의 외진이나 원외에서 처방하는 항결핵제 구매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원명령환자의 외출·외박을 제한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립마산병원의 입원명령환자 200명 가운데 외출한 환자는 148명, 외박을 허락받은 환자는 127명이며 이 가운데 외진·약 구입을 이유로 병원을 나선 환자는 각각 58명, 3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환자들은 미용이나 문병, 명절 귀가, 은행이용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외출하거나 외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결핵병원들은 환자뿐만 아니라 직원의 결핵 감염 여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립목포병원은 결핵 감염 위험이 큰 병원 직원의 감염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를 해야 하지만,희망자 70명에게만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복지부는 입원치료를 받는 결핵환자가 개인 사정 등으로 외출·외박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고 만약 외출을 허용하더라도 개인위생교육을 통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