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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돌고래 제돌이의 푸른 귀향②

입력 : 2013.08.19 01:44|수정 : 2013.08.1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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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사랑을 한몸에 받던 재간둥이 제돌이. 그러나 2011년 불법포획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돌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려진 귀향 결정.

결정은 내렸지만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 아시아를 통틀어 돌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낸 전례도 없었다. 대학교수, 변호사, 동물보호단체, 공무원 등 각계에서 머리를 맞대고 15차례 이상 ‘시민위원회’를 열었다. 가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한 역사적인 노력이 시작된 것이었다.

1년 이상 걸리는 일이었다. 돌고래들이 이미 자연을 떠난 지 오래되어 모든 것이 불확실했기 때문에 치밀한 전략이 필요했다. 성공만 한다면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의 개체 수 회복과 생태계 보호에 큰 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돌고래를 방사하는 것은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졌지만, 방사가 실패할 경우 또 다른 격론이 예상될 것이 뻔했다.

서울대공원에서 제주도 가두리로 보내는 수송계획이 눈길을 끈다. 스트레스 검사들 위한 사전 혈액표본 채취를 시작으로, 5톤급 무진동 차량, 특별전세기 등 모든 준비가 철저히 이뤄졌다. 특급작전을 방불케 하는 돌고래 수송작전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누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자연 방류 프로젝트. 아시아 최초로 진행된 이번 방사 프로젝트를 진행한 최재천 시민위원장은 "단순히 돌고래 한 마리를 방류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한다.

수족관을 떠나 제주 앞바다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제돌이 귀향 프로젝트의 기록. 가수 이효리 씨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신혼집이 될 제주도의 앞바다에서 살아갈 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인간과 자연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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