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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외면하는 대중교통…진땀나는 엄마의 외출

박현석 기자

입력 : 2013.08.18 14:58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서울 지하철 이용해 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엄마들이 즐겨 찾는 한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가고자 하는 역 또는 중간 환승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자주 올라옵니다.

엄마 혼자서는 아이를 안고 동시에 유모차를 들고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엄마들에게는 필수입니다.

실제로 환승 구간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종로 3가역, 건대입구역, 충무로역, 도곡역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주변 행인이나 역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엄마들은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이 더운 날씨에 유모차 대신 아기띠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수유실 사정도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과거 보다 숫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1-4호선은 전체 역 가운데 20%, 5-8호선에는 40%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9호선에는 딱 1곳, 고속터미널 역에만 수유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모차의 경우, 지하철은 그나마 편리한 축에 속하는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저상버스가 아닌 다음에야 버스는 탈 엄두도 못 내는 엄마들이 많고, 택시는 유모차를 보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유모차 승객을 태운 한 택시기사는 엄마는 아이를 안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택시기사가 유모차를 싣는 등 번거로움이 많아 피하는 기사들이 종종 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들의 고통을 오늘 SBS 8뉴스에서 함께 생각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