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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객선 침몰사고 사망자 34명으로 늘어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8.18 14:56


필리핀 여객선 침몰사고 사망자 수가 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재개됐습니다.

필리핀 해군과 해경은 오늘 오전 고무보트 등을 동원해 세부항 부근의 약 3평방킬로미터 해역에서 'MV 토마스 아퀴나스'호 실종자 85명을 찾기 위한 수색활동에 들어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에는 민간 자원봉사자들과 전문 잠수요원들도 대거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사고해역에 높은 파도가 일고 강풍이 부는 등 여전히 악천후가 이어져 구조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그레고리 파빅 해군 대변인은 사고해역의 기상 악화로 잠수요원들이 침몰 선박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갇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파빅 대변인은 여객선 특정구간에 산소가 남아 있어 일부 승객들이 살아있을 수 있다며 그곳에 승객들이 있다면 72시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추가 생존자가 발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직후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4세 유아 한 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3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시신 22구는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는 아직 보호자 등이 나타나지 않은 상탭니다.

실종자 수는 집계 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면서 당초 170명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훨씬 적은 8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해군과 해경은 지금까지 사고해역에서 7백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MV 토머스 아퀴나스호는 현지시간으로 그젯밤 마닐라로 향하던 도중 세부항에 잠시 정박하려다 때마침 항구에서 빠져나오던 화물선과 충돌한 뒤 몇분만에 침몰했습니다.

사고 여객선이 침몰한 해역은 항구에서 약 4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밝혀졌습니다.

당국은 화물선이 당시 여객선 선체의 취약 부위를 들이받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면서 화물선이 이격거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