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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분노의 금요일'…또 유혈충돌로 95명 사망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08.17 09:33


이집트 전역에서 일어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파와 군경 사이의 무력충돌로 최고 95명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 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전국적으로 시민 56명과 경찰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반 군부 시위대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카이로 람세스 광장에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군부 반대를 외치고 무르시의 복권을 요구했습니다.

이집트군과 경찰은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위법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시위 장면에서는 군경이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위대 중 일부가 소총을 쏘기도 하는 등 충돌 장면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AP통신은 야전 병원이자 시체 보관소인 이슬람 사원에 이번 충돌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이 대거 안치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군경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9곳의 경찰서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집트 제2의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최소 10명이 숨지는 등 전역에서 유혈충돌이 계속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무르시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의 대변인 기하드 엘하드다드는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카이로 각 지역의 모든 이슬람 사원을 출발해 람세스광장에 집결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슬람계 정당과 시민단체는 과도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한 것에 항의했습니다.

이집트 내무부는 현재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군인들이 필요할 경우 공권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이집트 보건부는 이틀 전 일어난 유혈 사태로 전국적으로 638명이 숨지고 420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사상자는 2011년 무바라크 정권 축출 이후 이집트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인명 피해 중 최대 규모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이집트 정부와 무슬림형제단 양측에 폭력을 종식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