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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의 유혈사태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과도정부가 경찰의 실탄 사용을 승인하면서 희생자가 600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카이로 외곽의 기자 주 정부 청사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시위대 무력진압에 분노한 이슬람 세력 수백 명이 화염병을 동원해 공격에 나선 겁니다.
알렉산드리아에서도 정부청사가 공격당했고, 시나이 반도에선 이슬람 무장세력이 군 검문소를 공격해 5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공권력에 대한 공격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경찰에 실탄 사용을 지시했습니다.
아랍의 봄 이후 최악의 유혈참사를 부른 무력 진압 사상자도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가 집계한 공식 사망자 수는 최소 638명, 부상자도 4000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반군부 시위대 측은 무려 2600여 명이 숨지고, 1만 명 넘게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이로 거리 곳곳은 희생자들의 장례 행렬로 뒤덮였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군부의 무력진압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집트와의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했고, 터키는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휴일인 오늘(16일) 군부 찬반세력이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해 또다시 유혈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