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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72% "보육지원 있다면 손자녀 양육 중단"

입력 : 2013.08.16 10:52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설문결과 주당 5.2일, 하루 7.6시간 돌봐


부산의 조부모들이 손자녀 양육이 힘들고 부담스러워 정부지원이 있다면 돌봄을 그만둘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지역 맞벌이 가정 조부모 476명을 대상으로 손자녀 양육실태를 조사한 결과 72.5%의 응답자가 육아휴직제, 탄력근무제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손자녀 양육을 그만두겠다고 답했다.

설문대상 중 61.3%의 조부모들이 손자녀를 돌볼 때 '취미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60.5%, '돌봄시간이 너무 길다'는 49.8%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부모들은 이런 양육부담에도 '남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해서'(24.3%), '자녀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서'(20.7%) 등의 이유로 손자녀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부모들은 '손자녀로 인해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다', 자녀를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등의 설문에 80% 이상의 응답률을 보이기도 했다.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의 평균연령은 59.2세였으며 이들은 평균 주당 5.2일, 하루 7.6시간을 일하며 월 39만6천원의 사례비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정화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원은 "육아휴직의 활성화와 휴직수당 현실화 등과 함께 부산지역 보육서비스 질적 수준을 높이고 육아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