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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가 통근버스로 세종청사 출근한 이유는

입력 : 2013.08.16 09:46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도권에서 세종청사로 향하는 통근버스를 타고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찜통 더위 속에서 하루 3~4시간씩 출근하는 직원들의 출퇴근 여건이 어떤지 점검하자는 취지였다.
   
현 부총리는 16일 오전 7시께 자택인 경기도 분당 지역에서 공무원 출퇴근 버스를 타고 세종청사 집무실로 출근했다.
   
통상 KTX를 타고 오송역에서 내려 관용차량을 이용해 청사로 이동하는 현 부총리가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근한 것은 취임 직후 이후 두번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력난으로 최근 3일간 공공기관에 에어컨을 모두 끄게 하면서 30도 중반을 오르내리는 사무실에서 직원들 고생이 너무 많았다"면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직원들은 또 다른 고충이 있는 만큼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7시께 분당 인근 공무원 통근버스 정류장에서 약 5~10분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공무원들과 환담했다.
   
현 부총리는 날씨를 소재로 대화를 이어가면서 통근버스 이용상 불편 등에 대한 문제를 주로 물었다.
   
현 부총리는 지난 5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입양의 날 등 챙겨야 할 날은 많은데 세종청사로 온 뒤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직원도 많고 출퇴근하는 직원 역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은 날이 손꼽을 정도일 테니 가정의 달이 (부총리로서) 더욱 민망하다"고 쓴 바 있다.
   
정부과천청사에서 세종시로 이주한 지 9개월여 시간이 지나면서 통근버스를 이용해 하루 3~4시간 동안 출퇴근하는 직원들 사이에선 목이나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통근버스에 탄 한 공무원은 "부총리라기보다는 그냥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직원들과 담소하면서 차를 기다렸고 버스 안에서는 계속 회의자료 등을 정리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