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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 인도주의 지원자금 1100억 원 긴급 요청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8.16 10:44


유엔은 올해 남은 기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9천8백만 달러 우리 돈 약 1천96억 원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북한 내 유엔 상주 조정자인 굴람 이사크자이는 성명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중단되면 지난 10년 동안 취약 계층에 식량을 공급하고 건강·영양 상태를 개선한 성과가 급속히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식량 및 농수산물 공급, 건강 및 영양 프로그램, 식수 및 위생 시설 개선을 위해 유엔이 요구했던 1억 5천만 달러 가운데 5천2백만 달러만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사크자이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지난 12개월 동안 전반적으로 다소 개선됐지만 약 2백40만 명의 취약 계층이 여전히 정기적인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고 외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자금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복수의 유엔 관리들이 북한에 대해서는 "인도주의적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 상주하는 6개 유엔 기구 가운데 한 곳이 현재 자금 부족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는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이 자금 부족에 시달리면서 몇주 안에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잠재적인 기부자들에게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반 총장은 성명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정치·안보적 고려사항과 연관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한국의 유엔 대북사업 동참 결정을 환영하고 다른 기부자들이 이런 한국의 행동을 본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 6일 유엔아동기금의 북한 영·유아 지원사업에 67억 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출범 후 정부 기금을 투입한 첫 국제기구의 대북지원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