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도 미국-브라질 관계가 이른 시일 안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호세프 대통령은 10월 23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브라질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1995년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 이후 18년 만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은 2003년과 2007년 워싱턴DC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2009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으나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연구기관 '미주 대화'의 피터 하킴 명예소장은 호세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양국 관계 개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세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환대를 받더라도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만한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하킴 명예소장은 말했다.
미국 정부는 브라질에 대해 자유무역협상과 투자협정 체결, 미국산 전투기 구매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호세프 대통령은 3가지 현안에 대해 진전된 자세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
브라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지지를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위상을 인정하라고 미국에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으며 브라질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킴 명예소장은 "브라질에서 군사정권이 끝나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래 28년간 양국의 경제 관계가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통상·투자 협정이 체결된 것은 없다"면서 정상회담에서도 뚜렷한 의제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하킴 명예소장은 조 바이든 부통령(5월 29∼31일)에 이어 13∼14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브라질을 방문했으나 "브라질은 21세기 미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의 하나"라는 수식어 외에는 양국 관계 개선을 기대할 요인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호세프 대통령이 올해 미국을 국빈방문하는 유일한 정상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