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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6년 만에 정상…화려한 은퇴 피날레

주영민 기자

입력 : 2013.08.14 07:36|수정 : 2013.08.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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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퇴하겠다고 밝힌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6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자신의 마지막
비행을 화려하게 마쳤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신바예바의 마지막 집중력은 초인적이었습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4m 78에 불과했지만, 이보다 11cm 높은 4m 89를 1차 시기에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경쟁자들이 잇따라 실패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번쩍 들고 트랙을 가로질러 관중석에 있던 코치를 부둥켜안고 감격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2009년 세웠던 세계 기록을 1cm 높여 5m 07에 마지막으로 도전했습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미녀새의 마지막 비상에 고국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국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환호에 답했습니다.

체조선수 출신답게 다양한 재주를 뽐내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두 번의 올림픽 우승과 무려 28개의 세계 신기록.

미녀새라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이후 슬럼프에 허덕였습니다.

대구 세계선수권에서는 6위에 그쳤고,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물 갔다는 평가 속에도 이신바예바는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고,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서 화려했던 날개를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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