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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으로] '4대강 녹조' 원인과 해법은?

이병태 기자

입력 : 2013.08.14 01:56|수정 : 2013.08.1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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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폭염과 무더위에 자연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이른바 강 살리기 사업을 마친 4대강에서 녹조가 번지고, 둑이 쓸려나가고, 주변의 지천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지 관동대 토목공학과 박창근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4대강 사업 결과를 검증하러 최근에 현장 다녀오셨죠? 녹조가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저희들이 4대강 국민 검증단을 꾸려서 지난 주에 낙동강 일원에 대해서 녹조 조사, 현장 조사를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특히 낙동강에서 녹조 현상이 심한 이유는 뭡니까?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낙동강이 특히 녹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오염물질도 많고 그리고 물이 정체되는 보를 8개나 군데군데 설치했기 때문에 이 낙동강에서 유난히 녹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낙동강이 강이 아니라 호수화됐기 때문이다, 이런거로군요. 이 녹조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가 보 수문을 일부 열어서 물을 좀 흘려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난 주에 저희가 조사를 가기 전에 이미 국토부가 그와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조가 계속 남아있거든요…. ]

<앵커>

그러면 국토부가 수문을 완전히 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만약에 수문을 열어서 녹조가 줄어들면 아 역시 물이 고이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또 수문을 열게되면 보로 인해서 물을 확보했지 않습니까?…]

<앵커>

자기 모순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이런거로군요. 4대강 검증 현장에서 심각하게 보신 다른 문제가 여럿 있지요.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금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남산의 8배, 9배되는 대규모 모래를 파냈습니다. 그런데 약 25% 정도가….]

<앵커>

그렇다면 논란 높은 4대강 사업, 문제를 제대로 밝히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정부는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모든 문서들을 폐기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이미 국토부는….]  

<앵커>

역시 국민의 높은 관심과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겠다, 이런 말이군요. 오늘(14일) 말씀 감사합니다.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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