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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노 전 대통령은 야당도 배려했는데…"

유영규 기자

입력 : 2013.08.13 11:40|수정 : 2013.08.13 18:05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현재의 국정원 국정조사 정국이 너무 꽉 막혀 있다며 지난 2006년 사학법 개정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야의 경색 정국 해법을 거론하며 여당인 새누리당의 통 큰 양보를 우회적으로 거론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6년 4월 사학법 개정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매일 싸우고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전화를 직접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의원은 다음 날 청와대로 향했는데, 그 자리에는 지금은 민주당 대표지만 당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도 동석해 또 한 번 놀랐다며 그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이 "김 원내대표님, 이번에는 이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주시죠."라고 제안했고 순간 김 대표의 얼굴이 굳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 대표가 "대통령님, 당 분위기와 완전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당 분위기는 그게 아닙니다"라고 반박하자, 노 전 대통령은 "나도 당 분위기 잘 압니다. 지금 당이 내 말을 듣겠습니까. 내 뜻이 그렇다는 것입니다"라고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날 두 가지를 배웠다"면서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당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한 것과, 정국이 꼬여 여야가 싸울 때는 대통령이 야당의 손을 들어주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국가정보원 댓글 국정조사로 경색된 정국을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직접 풀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