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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제성장률 둔화…"내년초 위기 올 수도"

입력 : 2013.08.12 22:57

2분기 GDP 성장률 1.2%로 1분기 1.6%보다 더 떨어져


러시아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런 식이면 내년 초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성장을 보였다. 1.6%였던 1분기 성장률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경제개발부의 예상 수치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지난해 2분기 성장률(4.3%)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세계 경제 위기가 덮친 2009년을 제외하면 올해가 2000~2008년 1, 2기 집권 기간을 포함해 10년에 가까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통치 기간 중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의 경제 성장률은 3.4%였다.

경제개발부 차관 안드레이 클레파치는 3분기에는 GDP가 증가해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피력했다.

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르다.

영국 런던 소재 국제경제자문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지난주 "러시아의 2분기 GDP 성장률은 기대치 이하일 뿐 아니라 경기침체 단계로 들어간 경제 상황과 일치한다"며 "러시아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컨설팅 회사 FBK의 전략분석센터 소장 이고리 니콜라예프는 "3분기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날 확률이 아주 크다"며 "나라가 크고 제도가 발달하지 않은 러시아 같은 나라의 경제는 관성에 따라 움직이며, 관리의 말 한마디로 지속적 성장 국면으로 바뀔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고등경제대학 발전연구소 수석 연구원 발레리 미로노프도 "지금과 같은 속도로 경제 성장 둔화 현상이 지속되고 유가 하락이 이어진다면 내년 1분기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군(軍) 현대화 등에 대한 막대한 정부 예산 지출이 문제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 알렉세이 울류카예프는 12일 현지 경제전문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현 경제상황을 '스태크네이션'(장기불황)이라고 진단하면서도 '리세션'(경기침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울류카예프 장관은 "리세션이 아니라 스태그네이션이 적합한 용어"라면서 "아주 낮은 성장률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제도적, 구조적, 거시경제적 요인 때문으로 장기간에 걸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향후 3년 중단기와 2030년까지의 장기 경제 전망을 재고할 것이라며 모든 전망에서 좀 더 보수적인 경제성장치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