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한강 투신 가능성 김종률의 인생 굴곡

입력 : 2013.08.12 11:17

정계 입문 한 달만에 '금배지'…'BBK 저격수'로 활동
단국대 이권 연루돼 의원직 박탈…복권 뒤 정치적 재기 모색


12일 한강에 투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김종률(51)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BBK 저격수'로 불렸던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법무법인 춘추 대표변호사, 리인터내셔날 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를 맡는 등 변호사로 왕성하게 활동하다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열린우리당의 간판으로 진천·음성·괴산·증평 지역구에 출마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후폭풍이 불면서 선거판에 뛰어든지 한 달여만에 당시 현역이었던 자민련 정우택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진상조사 대책위원장을 맡아 'BBK 저격수'로 불렸다.

그러나 2009년 9월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형을 받아 구속되면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2010년 7월 가석방된 뒤 지난 1월 19일 특별 복권됐다.

이어 지난 4월 옛 지역구였던 진천·음성·괴산·증평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복귀했고 내친김에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 3선의 변재일(청원) 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 뒤 김 위원장은 충북도당의 조직을 전면 재편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한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투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제를 개발하는 알앤엘바이오가 2011년 1월 금융감독원 윤모 연구위원에게 제공한 5억원의 '배달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검찰 조사에서 알앤엘바이오가 건넨 금품을 윤 위원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시 알앤엘바이오 고문이었다.

김 위원장과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대표는 청주의 한 고등학교 동문으로 김 위원장이 1년 선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정치 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께 무거운 짐만 지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던 김 위원장이 또다시 비리에 연루된 것이 드러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한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청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