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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식량구매 핑계로 자산동결 해제 추진

입력 : 2013.08.10 23:03

반군 "아사드, 무기구매에 사용할 것" 반발


시리아 정부가 식량 구매를 핑계로 서방의 자산동결 제재를 해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국제곡물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시리아 정부 측이 밀과 쌀, 설탕 등 모두 50만t 규모 식량을 사들이려는 입찰서를 써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입찰서에서 대금은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이 동결한 시리아 정부의 금융자산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내전이 2년6개월째 이어진 시리아에서는 밀 농사가 30년 만에 최악의 흉작을 기록했으며 외화보유액도 고갈되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 반군 세력의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사회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자산동결을 해제하려는 시도를 무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시리아국민연합은 "동결된 자산은 아사드 정권이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 자산은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국민에게서 훔친 돈을 다른 나라로 빼돌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아사드 정권에 식량을 사라고 일부 자산동결을 해제해주면 이들은 결국 무기를 사들여 시리아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국민연합은 아사드 정권이 정말로 식량을 살 목적이라면 시리아 자산을 이란에 매각한 자금으로 러시아로부터 대형무기를 사들이는 대신 식량을 사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고통받는 시리아 국민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려면 아사드 정권이 장악한 지역 이외의 시리아 국민을 돕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