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사우디, 테러 용의자로 알카에다 의심대원 2명 체포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8.09 18:58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곧 서방에 테러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자살테러 공모 혐의로 알카에다 의심 대원 2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내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이번 테러 위협의 진원지로 알려진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와 접촉한 예멘과 차드 출신 남성을 지난달 말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우디 국영 뉴스통신 SPA는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해 공격 관련 정보를 주고받았으며 체포 당시 휴대전화와 암호화 전자장비, 컴퓨터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우디 내무부의 만수르 알투르키 대변인은 차드 출신 용의자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추방당한 뒤 다른 나라 여권을 발급받아 다시 사우디에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알투르키 대변인은 용의자들이 자살 테러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들이 중동 지역 내 서방 국가 대사관 테러 위협과 연루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이들이 노린 정확한 공격 시점이나 장소가 확인돼지 않아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걸프 지역 내 미국의 주요 동맹으로 알카에다의 주된 공격대상으로 꼽힙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주 알카에다 지도자 간 교신에서 서방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감지됨에 따라 사우디를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자국 공관들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 계획의 주동자는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아니라 알카에다 아라비아지부의 수장 나세르 알우하이쉬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와히리가 우하이쉬에게 공격을 실행에 옮기라고 말했다는 기존 보도와는 달리 자와히리는 아라비아지부의 계획을 단순히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두 사람의 통화 내용 감청 보고서를 근거로 우하이쉬가 계획을 설명했고 자와히리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자와히리는 테러 음모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그는 이번 계획에 힘을 보태고 영감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