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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식민시절 인니 학살피해 유족에 배상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8.09 13:41


네덜란드 정부가 인도네시아 식민통치 시절인 1940년대 자국 군인들이 술라웨시 섬에서 저지른 학살의 피해 유족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성명을 통해 1946과 47년 술라웨시에서 군인들이 주민들을 즉결처형한 사건에서 남편을 잃은 부인 10명에게 배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사가 부인들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술라웨시 사건은 1946년 12월에서 1947년 2월 사이 네덜란드 군대가 주민을 집단 처형한 사건으로 피해자 측은 사망자가 4만여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네덜란드 언론은 3천에서 5천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남편이 숨진 부인 10명은 2011년 12월 네덜란드 정부를 상대로 피해 배상을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양측은 그러나 합의로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유족 측의 리스베스 제그벨트 변호사는 부인들이 이미 배상금을 받았다며 금액은 1인당 2만 유로 정도가 지급된 자바 섬 라와게데 학살사건의 배상액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정부의 조치는 긴 과정의 첫발을 내디딘 것뿐이라며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에서 저지른 모든 학살과 처형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와게데 사건은 네덜란드 군대가 1947년 자바 섬 라와게데 마을의 남성들을 학살한 사건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희생자 수가 40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네덜란드 정부는 150명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헤이그법원은 지난해 이 사건의 유족 7명과 생존자 1명이 제기한 피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정부가 이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1인당 2만 유로의 배상금을 지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