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에서 감염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숙주가 낙타일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네덜란드 국립 공중보건 환경연구소 바이러스국장 마리온 코프만스 박사는 오만의 낙타 50마리에서 뽑은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모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항체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 낙타들이 언젠가 '메르스' 나 유사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스페인 낙타 105마리 중에서는 15마리에서만 '메르스'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됐습니다.
연구팀은 오만과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의 소, 양, 염소의 혈액샘플도 분석했지만 '메르스' 바이러스 항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만의 낙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된 것은 이 바이러스의 전파사슬 중 끊어진 고리가 낙타일 수 있다는 증거라고 코프만스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지난 해 9월 이후 주로 중동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모두 89명으로 이 가운데 46명이 숨져 치사율이 50%를 넘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전염병' 최신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