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의 국정조사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증인 출석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원 전 원장 측이 출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을 변호하는 이동명 변호사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최근 면담에서 안 나가실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원 전 원장) 자신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불출석 의사를 내비쳤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인터넷 댓글을 지시해 선거에 개입한 혐의와 건설업자로부터 1억5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각각 기소된 상태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원 전 원장은 오는 12일 두 재판의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국정조사의 또다른 핵심 인물인 김용판 전 서울청장 역시 출석 여부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 전 청장 측 유승남 변호사는 "현재는 일체 결정한 바 없다. 다음주 월요일쯤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전 청장은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돼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된 오는 14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형사사건의 피고인은 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김 전 청장은 지난달 19일 첫 번째 준비기일에 출석한 바 있다.
유 변호사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왜 하필 그날로 잡았는지 모르겠다"며 "재판과 국정조사 둘 중 하나는 출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