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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시내 한 고등학교는 전교생이 휴대전화가 없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학업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돼 대구의 새로운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송태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하고 있는 대구 포산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어디를 가도 스마트폰을 만지는 학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3년 전 기숙사 증축과 함께 전교생 300명이 모두 기숙사생활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학교에서 아예 스마트폰을 교내에서는 소지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집에 연락할 일이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 공중전화 7대를 설치했고 정보검색이나 사이버 강의는 컴퓨터를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중학생때까지 스마트폰을 갖고 놀다 이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처음에 불편했지만 이제는 없는 게 오히려 편하다고 말합니다.
[차혜전/포산고 2학년 : 들어오고 나서 초반에는 솔직히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매일 휴대폰에 손에 있어야 마음이 놓였었는데 이제는 적응이 돼서 요즘은 휴대폰이 있는 게 불편하다고 생각이 될 정도 거든요.]
담배 피우는 학생과 학교폭력이 사라지고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지는 등 다른 부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김호경/포산고 교장 :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는 것도 친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소지하지 않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학력향상이라든가 또는 학교 폭력 예방차원에서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불과 5년 전에는 대구지역 일반고 중에서 꼴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능성적이 대구지역 최상위권이고 중학교 내신성적이 1, 2등급이 돼야 입학할 수 있을 만큼 인기학교로 탈바꿈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흡연, 폭력이 없는 3무학교.
꼴지 학교에서 인기학교로 변신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