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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200만 원 '훌쩍'…간병비에 허리휜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3.08.06 08:10|수정 : 2013.08.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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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비 보다 간병비가 더 무섭단 환자들이 많습니다. 정부가 간병비 필요없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른쪽 발에 종양이 생겨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66살 신언호 씨.

일정한 수입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지만, 돌봐줄 가족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간병인을 고용했습니다.

200만 원 넘는 치료비 마련할 길이 막막한데, 간병비도 하루에 5만 원씩 쌓이고 있습니다.

[신언호/서울 청량리동 : 저 같은 사람 한둘이겠습니까마는 저로서는 좀 난감하기는 하죠.]

24시간 간병인을 둘 경우 하루에 평균 7만 원, 한 달이면 210만 원이 들어갑니다.

건강보험의 혜택은 없습니다.

[간병인 : 하루에 24시간 꼬박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 잠은 (환자) 옆에서 침대에서 자고, 밤에 환자들 일어나면 같이 일어나야 해요.]

정부가 간병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병원을 만들 계획이지만, 대학 병원의 참여율이 저조해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간병 서비스는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제공해야 할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의료 인력을 제대로 고용하지 않고 그 부담을 환자와 가족에게 전가하는 것이므로…]

저소득층의 간병비만이라도 건강 보험에서 보장하자는 의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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