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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前장관 이메일 해킹, 외국 女정치인과 '사적관계 의혹'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08.05 14:22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루마니아 출신 유럽의회 의원인 코리나 크레투와 수년 동안 주고받은 사적인 이메일과 사진이 해킹돼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구시퍼(Guccifer)'라는 이름의 해커는 크레투 의원이 파월 전 장관에게게 보내는 개인적인 메시지가 담긴 이메일 10통과 여러 장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미국 폭로전문 사이트 스모킹건이 보도했습니다.

구시퍼는 지난 8개월 동안 오바마 행정부를 비롯해 클린턴·부시 정부의 관리들을 해킹한 인물입니다.

파월 전 장관은 이메일 폭로로 불륜 의혹이 제기되자 "사적인 이메일을 주고받았지만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공개된 이메일에는 크레투가 파월을 '일생의 사랑'이라 부르며 이들의 관계가 10년 이상 지속됐다고 언급한 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레투는 지난 2011년 결혼을 앞두고 파월에게 이메일을 보내 "많이 그립고 적어도 친구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몇 년 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레투는 2011년 워싱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뒤 파월의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대통령 비서와 상원의원을 역임한 크레투는 2002년 대통령 비서실에 있을 때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루마니아를 방문한 파월 장관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월은 성명을 통해 몇 년 동안 주고받은 이메일이 개인적인 성격으로 변했지만 불륜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이런 식의 이메일도 몇 년 전에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파월은 이어 크레투에게 이메일을 지우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크레투가 보낸 사진에 수영복 사진 등이 있지만 부적절한 것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은 부인과 50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