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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조 정상화 놓고 지도부·특위 강온차

입력 : 2013.08.05 11:52

"정상화부터" vs "김무성·권영세 증인 관철해야"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이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 협상 전략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빚고 있다.

정상화에 방점을 둔 원내 지도부와 '김·세(김무성·권영세) 증인 관철' 요구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국조특위간에 간극이 드러나면서 또다시 강온 충돌이 재연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5일째인 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영수회담 수용과 국정원 개혁을 내세웠지만 이 같은 내부 균열로 투쟁동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의총에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및 불출석시 고발, 기간연장 등을 얻어내는 선에서 국조를 정상화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지도부가 이런 주장을 주도했으며 김한길 대표도 공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정성호 원내 수석부대표는 의총에서 "증인채택을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상당한 합의가 있었다"며 '원·판(원세훈·김용판)'에 대한 출석 담보, 국정원 직원의 증언 담보, 기간 연장 등에 있어서 진전이 있었다고 전날 협상 경과를 보고했다.

그러나 국조특위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신경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세'의 출석 없이는 국조가 의미가 없다"는 특위내 의견을 전달, 원내 지도부와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신 최고위원은 의총에서도 '김·세' 증인채택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한 특위 관계자는 "원내 지도부가 여권에 계속 끌려다니고 있다"며 "의미없는 국조를 할 바에야 장외에서 국민의 힘을 끌어모으는데 집중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대립에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지도부 쪽에서는 "판을 깨려는 시도", "지도부 흔들기"라며 불편해하는 기색이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강경파가 포진한 특위 쪽에서는 "지도부의 투쟁 의지가 약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위가 방송사 생중계 불발을 이유로 국정원 기관보고 '잠정중단'을 선언한 것을 놓고도 양쪽의 주장이 엇갈렸다.

특위측은 "회견에 앞서 보고했다"고 했으나 원내 관계자는 "조율되지 않은 '독자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