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20만 원대 vs 50만 원대 '선팅' 비교해보니…

김현우 기자

입력 : 2013.08.05 07:43|수정 : 2013.08.05 07:43

동영상

<앵커>

자동차 선팅의 가격이 10만 원 대부터 100만 원대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비싼 걸 하면 햇볕을 더 막나 비교해봤더니 아니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선팅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의 제품 가격표입니다.

전면 유리 선팅 가격이 차량 종류별로 12만 원부터 최고 10배가 넘는 130만 원까지 있습니다.

이 선팅 필름을 붙여주는 전문 시공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차량 선팅 전문 시공업체 : (전면 유리) 32만 원에 (옆·뒷면) 29만 원 합쳐서 61만 원짜리로 하세요. (가격 차이가 왜 크죠?) 열 차단율 때문이죠.]

과연 그런 지 실험해봤습니다.

선팅 필름을 붙인 유리판에 적외선을 투과해 열 차단율을 측정했습니다.

같은 회사의 27만 원짜리 제품과 55만 원짜리 제품의 열 차단율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이번엔 가격이 같은 두 회사의 제품을 비교해 봤습니다.

같은 55만 원짜리 필름인데 열 차단율에선 11%가량 차이가 납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 : 70%가량이 공임비라고 보면 되는 거죠, 과도하게 필요없는 홍보비까지 더해져 제품 가격이 상당히 높게 올라가 있습니다.]

결국 품질과는 무관한 가격 거품이 어느 정도 끼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다 보니 시공업체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차량 선팅 시공업자 : 같은 필름인데 61만 원짜리를 할인해서 35만 원에 해 드려요.]

열과 자외선 차단이라는 선팅의 기본 기능을 중시하고, 공임비 바가지를 쓰지 않기 위해선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