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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진보적이고 대중적인, 그리고 한국적인'

입력 : 2013.08.05 02:04|수정 : 2013.08.05 05:25

대한민국 가수, 조용필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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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歌王)'의 귀환. 기획 아이돌의 퍼포먼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신데렐라의 신선함이 수년간 가요계를 지배하는 동안, 또 싸이의 놀라운 활약에도 뭔가 아쉬웠던 사람들 앞에 그가 나타났다. 대한민국 그 누구보다도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명성을 뒤로한 채 전혀 새로운 음악을 들고 조용필의 'HELLO'가 시작되었다.

트렌디한 멜로디에 고유한 감성을 녹여낸 그에게 '가왕'의 칭호는 지나침은커녕 오히려 모자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승철, 신승훈, 싸이 등 많은 뮤지션에게 조용필은 음악적 성취를 뛰어넘은 특별한 존재다.

<여행을 떠나요>를 이승기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박정현의 히트곡으로 알고 있는 세대에게도 조용필의 옛 노래는 낯설지 않다. 여덟 살 꼬마가 30년 전 노래로 인기를 얻고,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하고 싶어 하는 데에는 세월의 흔적을 비켜간 곡의 세련됨이 큰 몫을 차지한다.

척박했던 LP 시대는 물론이고 테이프, CD, 디지털로 환경이 바뀌면서 음악적 실험과 대중의 통속을 모두 만족시키긴 힘들기 마련. 싱어송라이터 조용필 역시 고뇌할 수밖에 없다.

최근 데뷔 후 처음으로 참가하는 한 록 페스티벌에서 그는 출연료 대신 인디밴드 무대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여기엔 그의 음악인생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큰 작용을 했다. 국악·성인가요·팝·록 등 그 어떤 장르에도 매몰되지 않는 가왕이지만 '밴드음악' 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고집이 있다.

그가 지향하는 음악은 어떤 색깔일까? 가수 이승기가 스타의 자세와 열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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