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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부 애플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달 전 미 국제무역위원회가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면, 이번에 백악관은 애플 편이었습니다.
애플의 삼성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아이폰 4와 아이패드 2 등의 수입을 금지하도록 한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백악관이 독립기구인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은 건 26년 만에 처음입니다.
표준특허 침해를 이유로 수입금지 조치까지 취한다면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는게 거부권 행사의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근 공화, 민주 양당 상원의원 4명이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자국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 내 여론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을 거란 분석입니다.
애플 측은 성명을 통해 "혁신을 지지한 오바마 행정부에 박수갈채를 보낸다"고 환영한 반면, 삼성 측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일로 예정된 삼성 제품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금지 여부 판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