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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유치하겠다" 땅 분양 받고 부동산 임대업?

박원경 기자

입력 : 2013.08.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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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가 성남 판교에 테크노 밸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IT 기업 본사를 유치하며 한국판 실리콘 밸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지금 보니 기업들 임대사업하라고 땅을 거저 내준 꼴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가 3조 8천억 원을 들여 조성하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 크기에 달합니다.

[홍보영상 : 내일을 이끌어갈 대한민국의 혁신 기술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시작됩니다.]

전체의 40%는 첨단 기업 사옥이 들어온다는 조건으로 인근 지역 땅값보다 절반 이하로 경기도가 분양했습니다.

다만, 건물의 일반 임대는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그러나, 이 건물은 3%가량만 임대할 수 있지만 임대비율이 42%를 넘습니다.

임대를 전혀 해선 안 되는데도 1/3 가까이 임대한 건물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사옥을 이전한다고 땅을 싸게 분양받고서는 정작 사옥 이전 대신 임대 사업에만 열을 올리는 겁니다.

[이희준/경기도 과학기술과장 : 자기가 쓰겠다는 부분을 임대를 주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저희가 계약한 취재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규정에 맞게 조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취재결과, 임대하지 않겠다는 것은 구두상의 약속이었을 뿐 계약서에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건물 관계자 : 제재를 하려면 계약을 했어야죠. 경기도 입장에서는 실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을 빼 먹었다고. (그런데) 어쨌든 계약은 안 했어요.]

임대 계약이 늘면서 주변 부동산만 분주합니다.

[부동산 관계자 : 경기도, 성남시, 진흥원 실사를 계속해서 (편법임대) 다 알아요. 아는데 손을 못 대요. 지금 거의 90%는 임대를 놓고 있습니다. 손을 댈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서 (괜찮아요.)]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경기도의 야심찬 계획으로 추진된 테크노밸리.

기업 사옥 유치는 온데간데없고 임대 사업만 판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김승태,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