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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뙤약볕 피하려고 자동차에 선팅들 많이 하시죠. 그런데 가격이 10만 원대부터 비싸게는 100만 원대까지, 10배 이상이나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비싼 제품은 그 가격만큼 제 값을 하는 걸까요?
김현우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기자>
최근 자외선이나 열 차단 기능을 강조한 고가의 선팅 필름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선팅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의 제품 가격표입니다.
전면 유리 선팅 가격이 차량별로 12만원부터 최고 10배가 넘는 130만 원까지 있습니다.
이 선팅 필름을 붙여주는 전문 시공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차량 선팅 전문 시공업체 : (전면 유리) 32만 원에 (옆, 뒷면) 29만 원 합쳐 서 61만 원짜리로 하세요. (가격 차이가 왜 크죠?) 열 차단율 때문이죠.]
비싼 제품일수록 자외선이나 열 차단 기능이 뛰어나다는 얘기입니다.
과연 그런 지 실험해봤습니다.
선팅 필름을 붙인 유리판에 적외선을 투과해 열 차단율을 측정했습니다.
같은 회사의 27만원 짜리 제품과 55만원 짜리 제품의 열 차단율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이번엔 가격이 같은 두 회사의 제품을 비교해 봤습니다.
같은 55만 원짜리 필름인데 열 차단율에선 11%가량 차이가 납니다.
[이호근/대덕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 : 70%가량이 공임비라고 보면 되는 거죠, 과도하게 필요없는 홍보비까지 더해져 제품 가격이 상당히 높게 올라가 있습니다.]
결국 품질과는 무관한 가격 거품이 어느 정도 끼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시공업자들도 이런점을 인정합니다.
[차량 선팅 시공업자 : 80만 원과 50만 원짜리는 열 차단율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요. 저희도 (비싼 제품) 권해 드리지 않아요.]
시공업체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차량 선팅 시공업자 : 같은 필름인데 61만 원짜리를 할인해서 35만 원에 해드려요.]
열과 자외선 차단이라는 선팅의 기본 기능을 중시하고, 공임비 바가지를 쓰지 않기 위해선 많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유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