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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국인 동성 부부에도 동일한 비자혜택 부여"

입력 : 2013.08.04 03:51

케리 국무 "외국에서의 합법적 결혼은 미국에서도 인정돼야"


앞으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 동성부부'는 아무런 차별없이 `이성부부'와 꼭 같이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6월 동성부부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DOMA)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특히 동성부부의 범위를 외국인까지 넓힌 점이 주목할만하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미국대사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자 발급 업무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고 3일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 조치는 한가족으로서 미국을 방문하려는 동성부부에게 오랫동안 적용돼온 부당한 차별과 장애를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케리 장관은 동성부부에 대한 비자 발급 차별을 없애는 이번 조치는 즉각 시행되며,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사람은 물론 외국인 부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외국에서 합법적으로 치러진 모든 결혼은 미국에서도 합법으로 인정된다"면서 "따라서 모든 합법적인 부부는 (성별에 상관없이)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 국무부에는 100여쌍의 동성부부로부터 비자를 발급해달라는 요구가 제기된 상태다.

국무부는 이들에 대해 아무런 차별없이 비자를 내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동성부부의 미국 비자 신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6월26일 동성부부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규정한 연방 결혼보호법(DOMA)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연방 결혼보호법은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이성 간 결합'이라고 규정하고 동성 결합한 커플에 대해서는 연방이 각종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