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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위기

김광현 기자

입력 : 2013.08.03 21:21|수정 : 2013.08.03 21:21

세슘에 삼중수소까지…日 정부, 사태 심각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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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지난 2년간 엄청난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제 일본 정부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저녁 일본 정부 원자력 규제위원회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을 불러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 도쿄전력은 원전 지하에 고인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하루 400톤씩 차단벽을 넘어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위원회 : 지금의 상황을 확실히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도쿄전력 :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오염수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계속 바다로 유출됐으며, 인체에 유해한 방사성 삼중수소가 최대 40조 베크렐이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연간 방출 기준치의 100배에 달합니다.

백혈병을 유발하는 방사성 스트론튬의 유출량은 파악하지도 못했습니다.

원전 주변에 있는 3개의 관측용 우물에도 오염수가 지표면까지 불과 1미터를 남겨두고 차올라, 3주 뒤면 흘러 넘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대 9억 5천만 베크렐의 세슘이 포함된 초고농도의 방사성 오염수입니다.

사실상 도쿄전력이 오염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가운데 이제는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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