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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민주 장외투쟁…여야 책임 공방

김수형 기자

입력 : 2013.08.03 08:04|수정 : 2013.08.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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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국정조사가 파행되고 있습니다.

여야가 증인 출석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을 벌이다가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선택했습니다.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방해 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사흘 전 장외 투쟁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곧바로 서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매일 의원 총회를 열며 대여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진실을 애써 외면하면 외면할수록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을 알아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막말 정치를 했던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강경파에 밀려 무책임한 길거리 정치로 나섰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정조사를 파행시킨 쪽은 민주당이라며, 장외 투쟁은 결국 대선 불복 운동에 나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다른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냐, 하는 그런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야는 물밑으로는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물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를 국정조사 증인으로 세울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당도 원세훈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대해서는 청문회에 나오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데 동의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오늘(3일) 청계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한 게 변수입니다.

오늘 밤과 내일(4일) 중으로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5일까지 실시 될 예정이었던 국정원 국정조사는 사실상 이대로 끝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결국,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 간 여야 영수회담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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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여름휴가를 다녀왔던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경호 문제를 이유로 휴가지조차 공개하지 않았는데, 바로 그 다음 날 박 대통령이 휴가지와 사진을 직접 공개하면서 청와대 비서실이 머쓱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지인 경남 거제의 저도 휴양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도 휴양소는 박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린 시절 여름휴가를 함께 보냈던 곳입니다.

사진에는 취임 5개월 만에 업무에서 벗어나 간편한 복장으로 휴식을 취하는 박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35년이 지난 오랜 세월 속에 저도의 추억이 항상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었다"며 "부모님과 함께했던 곳에 오게 돼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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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돼 2017년에는 전면실시됩니다.

내년부터 도서벽지 고교를 시작으로, 2015년 읍면, 2016년 각 도에 이어 2017년 서울과 광역시 소재 고등학교를 마지막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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