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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달리던 차량 '활활'…중국 도로 몸살

우상욱 실장

입력 : 2013.08.03 08:22|수정 : 2013.08.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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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부와 신장 지역에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에 타이어가 터지고 달리는 차에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행 중인 승용차가 타이어가 터지면서 빙글빙글 돌더니 겨우 멈춰섭니다.

이 대형 트럭도 오른쪽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길가에 주차돼있던 차를 덮쳤습니다.

달리던 시내버스 바퀴가 터지면서 승객이 다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부상 승객 : 바퀴 바로 위 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타이어가 터지면서 다리에 큰 통증을 느꼈어요.]

지난달 고속도로 주행 중 발생한 타이어 파열 사고는 930건.

최근 계속되는 폭염 때문에 예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주행 중 차량 화재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멀쩡히 달리던 버스도, 트럭도, 승용차도 불에 타버렸습니다.

폭염 속에 차량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량 화재 피해자 : 차에서 내리는 순간 엔진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어요. 그대로 도망쳤죠.]

도로도 곳곳이 갈라지고, 뒤틀리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더위에 판단력이 흐려지고 반응속도도 느려지는 만큼 평소보다 방어운전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중국 교통당국은 연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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