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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일본군 성노예 문제, 진실 지지"

입력 : 2013.08.02 12:47


미국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한ㆍ일 과거사 갈등과 관련, "미국은 항상 진실을 지지할 것이고, 특히 성노예(sex slaves)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고 밝혀 퇴행적인 과거사 언행을 보이는 일본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은 이날 한인 비영리단체인 한인위원회(CKA) 관계자를 비롯한 재미 한인들을 초청해 가진 국정브리핑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라는 가치와 이익을 공유한 두 나라는 해결해야 할 20세기의 어려운 역사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성노예) 문제에 대해서 아주 대담한 발언을 내놨고, 이는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다"고 강조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측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다만 "양국은 이런 문제에서 협조할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한다면 모두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역할은 역내 평화와 안보에 필요한 협력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한ㆍ미ㆍ일) 3국간 협력이 필수적인 안보이익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이런 (과거사) 도전은 민감한 사안이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3차례 핵실험 이후 북한 정권이 분명히 핵무기 보유를 원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비핵화가 대북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한ㆍ미간에 강력히 형성돼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비핵화의 진전없이 남북관계의 큰 개선이 있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고, 비핵화 진전이 없으며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한 대화를 계속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미관계의 상당한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핵화가 대북정책의 중심'이라는 원칙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에 대해서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도발행위를 개속하는 동안에는 신뢰있는 평화협상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지난 60년간의 정전이 한반도의 남쪽에 놀랄만한 평화와 번영을 가져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확보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셈"이라고 현 정전체제를 평가했다.

그는 한국말로 '통미봉남'이라고 언급한 뒤 "이는 미국과 대화하면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북한의 전략"이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옛날이야기"라면서 "지난 4년여에 걸쳐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미국 정부는 매우 긴밀하고 투명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만큼 한ㆍ미 양국이 북한의 교묘한 전략에 당할 것이라는 우려는 더 이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북간 개성공단 협상에서도 "북한이 한ㆍ미 양국을 갈라놓는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일러 보좌관은 또 중국과 러시아와도 대북정책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최근 도발 위협으로 인해 6자회담 참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인 이날 백악관 한인 초청 브리핑에는 하워드 고 보건복지부 차관보, 크리스 강 백악관 법률고문, 토드 박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CTO), 리아 서 내무부 차관보 등 미국 정부내 한인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한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크리스 강 고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아시아계 연방 법관이 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1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조만간 한국계 대법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덕담해 큰 박수를 받았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