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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15∼20% 감소…추석때 金굴비 되나

이호건 기자

입력 : 2013.08.02 08:19|수정 : 2013.08.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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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다가오고 있는데 원래도 비싼 굴비 가격이 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사천의 수산물 가공업체.

추석 선물용 조기를 분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추석은 두 달 가까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제때 물량을 대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열 마리짜리 굴비세트가 작년 추석 9만 원이던 것이 올해는 10만 원에서 11만 원 선으로 오를 걸로 보입니다.

[수산물 가공업체 : 가격이 많이 인상될 것 같습니다.사전에 물량을 비축해 놔가지고 제품가격을 맞춰서 판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값이 오르는 건 목포와 여수 등 주요 산지의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어획량이 예년보다 15~20퍼센트 정도 줄었기 때문.

국내 유통되는 굴비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전남 영광 지역 상인들도 불황에 움츠러든 소비 심리가 가격 때문에 더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행수/영광굴비 상인 : 제사상에는 다 올리는 거잖아요, 굴비는 그런데도 선물 (수요)도 줄었고, 사 먹는 것도 잘 안 사 먹고 그렇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미리 사놓은 물량을 풀어 가격 인상 폭을 줄이려 애쓰고 있습니다.

올 추석에는 값이 부쩍 오른 금 굴비가 되지 않을까, 누구보다 걱정하는 쪽은 소비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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